광주도시철도공사에 마련된 사회적기업 카페홀더에 손님들이 들어서고 있다. 2018.09.17 조익석 기자 focusjebo@ifocus.kr

(광주=포커스데일리) 신홍관 기자 = 청각장애인들이 바리스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광역시 사회적기업 '카페홀더'는 청각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해 광주도시철도공사 1층 로비에 카페를 마련해 7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청각장애인 매니저 진미선 씨 등 3명의 소중한 일터다. 이들은 다름 아닌 영화 '도가니'의 배경이 됐던 인화학교 출신들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3명과 함께 소비자들 소통을 위해 수화를 담당하는 이지선 씨도 한 가족이다.

이곳 카페는 미리 마련해 놓은 손바닥 반 만 한 크기에 메뉴가 적힌 나무그림카드로 주문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회적기업 카페홀더는 소설 '도가니'의 공지영 작가가 인세를 기부하고 박강수 가수의 앨범 판매대금 등이 답지돼 설립했다. 약 2년 후에는 광산구청에 2호점을 개설해 더불어 삶을 실천하고 있다.

매월 1회 정도 일일 명예점장을 초빙해 매출 증대를 위해 함께 하는 것도 이곳의 자랑거리다.

광주도시철도공사에 마련된 사회적기업 카페홀더 일일 명예점장으로 나선 박인철 광주신세계 영업기획팀 수석부장이 손님의 주문을 받고 있다. 2018.09.17  조익석 기자 focusjebo@ifocus.kr

17일에도 광주신세계 박인철 영업기획팀장이 명예점장으로 봉사했다. 박인철 팀장은 자신이 초대한 손님들이 줄지어 방문하자 이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사회적기업 서일권 이사가 추천해 이날 성실한 봉사를 펼친 것이다. 최근까지 일일 명예점장으로는 공지영 작가 외 100여 명이 참여 나름대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커피 음료 및 주전부리를 판매하고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배출과 취약계층 바리스타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또 장애인들과 소통을 위한 수화교실 및 장애인 비장애인 음악회를 갖고 있다.

매장관리 음료제조 총괄 운영 역할로 3년째 매니저를 맡고 있는 진미선 씨는 "요리분야에서 일을 하던 중 평소 커피 향에 매료 돼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서 이곳에 오게 됐다"면서 "동료들은 서로 배려하며 호흡을 잘맞고, 앞으로 3, 4호점이 개설돼 농아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홍관 기자  hksnews@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