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본사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검찰에서 조사를 받던 이강남 광동한방병원 이사장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검찰청사 인근 12층 건물에서 투신했다.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11일 오후 5시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서 조사를 받던 중 "저녁 식사를 하러 가겠다"고 말하고 검찰청사를 나왔다. 

그 직후 변호사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냈고 변호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이사장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하고 서초역 일대를 수색했다. 

경찰은 오후 7시 22분쯤 검찰청사에서 약 400m 떨어진 서초동 B빌딩 주변에서 '쾅' 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제보를 받고 오후 8시쯤 B빌딩 부근에 쓰러져 있던 이 이사장을 발견하고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이사장은 허리 등을 크게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동한방병원은 광동제약이 1994년 설립한 한·양방 협진 병원으로 이 이사장은 광동제약 창업주인 고(故) 최수부 회장의 사위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광동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회계장부 등 문서와 하드디스크 파일을 확보했다. 이후 이 이사장을 약 2시간 동안 조사했다.

광동제약은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특정 광고대행사에 광고 일감을 몰아주고 상품권 등 대가를 돌려받는 수법으로 10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16년 롯데 광고대행사인 대홍기획을 수사하던 도중 관련 의혹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광동제약은 "지난 2015년까지 재직했던 광고 담당자의 개인 일탈행위에 대한 수사로 2016년 당시 언론을 통해 보도됐던 보강수사의 일환이며 당사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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