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유치원 사고 현장

(서울=포커스데일리) 이현석 기자 = 상도유치원 붕괴 사고와 관련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검찰에 고발됐다.

민중당 서울시당은 11일 상도유치원 사고와 관련해 동작구가 무사 안일한 대응을 해 사태를 키웠다며 이 동작구청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오인환 민중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이날 "지난 3월부터 붕괴 위험 등 공식적인 문제 제기가 수차례 접수됐는데도 이 구청장은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아 직무유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4월 4일 상도유치원 붕괴 가능성이 포함된 컨설팅 의견서를 다세대 건축사와 시공사에만 보내고 건축주에게는 보내지 않았는데도 이를 보낸 것으로 해 유치원에게 허위 문서를 발송한 의혹도 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민중당이 이창우 동작구청장에게 처벌을 요구한 혐의는 직무유기, 허위공문서작성 등의 혐의다.

앞서 지난 8일 동작구청이 사고 발생 하루 전부터 이미 상도유치원의 기울어짐 현상을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실이 입수한 동작구청 및 상도유치원의 수발신 공문 문건에 따르면, 유치원은 지난 5일 동작구청 건축과에 △교실 아래 필로티 기둥균열 및 기울기 발생 △옹벽 기둥 끝부분 기울기 발생 △구조물 실내외 다수의 균열발생 △옹벽쪽 외부건물 하부 구멍발생 △휀스기둥 및 배수로쪽 이격 등의 이상현상이 발생했으며 공사 진행시 위험한 상황으로 구청 건축과의 긴급현장점검 등을 요청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동작구청은 지난 5일 유치원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전달받고, 사고 발생 6일 당일에 시공사 등 건축 관계자에게 "현장을 확인하라"는 공문만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동작구청과 시공사로부터 안전영향평가, 회의록, 허가 관련 서류 등을 받아 분석하며 수사 전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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