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간사이공항이 폭우에 잠겼다.<사진=트위터>

(서울=포커스데일리)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이 21호 태풍 '제비'의 직격탄을 맞으며 전격 폐쇄됐다.

5일 현재 간사이 공항은 지난 4일에 이어 제1터미널 지하와 주기장, 전기설비가 있는 기계실 등이 침수되고 활주로 2개가 폐쇄되며 공항 기능이 마비됐다.  

특히 인공섬에 위치한 이 공항과 육지 사이를 잇는 다리에, 인근에 정박돼 있던 유조선이 부딪치며 한국인 50여명을 포함한 5000명의 공항 이용객과 직원이 고립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공항 인근에서는 휴대전화 이동통신 서비스까지 중단됐다. 지난 4일 트위터 등에는 공항이 정전됐다는 사진들과 글들이 속속 올라오기도 했다.
 

간사이 공항이 정전돼 어둡다.<사진출처=트위터>

다행히 인명피해 발생 소식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공항측은 5일 버스와 배를 통해 고립됐던 사람들을 육지로 탈출시키고 있다.  

KBS와 인터뷰한 한 한국인 여행객은 "중국 팀은 제일 빨리 나왔고, 한국 사람들은 엄청 기다렸다"며 아직도 많은 여행객이 묶여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오사카공항지점 관계자는 "공항운영에 관련해서는 저희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공항 측은 항공기 이착륙에 필요한 통신설비 등이 물에 잠기고 다리 일부가 크게 손상되면서 복구작업 장기화가 예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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