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제비 영향으로 물에 잠겼다.<사진=트위터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제21호 태풍 '제비'가 4일 일본에 상륙하면서 현재까지 최소 3명이 숨지고 160명 이상이 다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또 곳곳에서 트럭이 넘어지고 지붕이나 벽이 날아가거나 유리창이 깨지는 등 재산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태풍 제비로 오사카부 사카이시에서 지붕에서 작업하던 70대 남성이 넘어져 숨졌다.

오사카부 도요나카시에서는 아파트 건물에서 태풍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숨진 채로 발견됐으며, 시가현 히가시오미시의 한 회사는 창고가 무너져 70대 사장이 숨졌다.

이외에도 중태에 빠진 1명을 비롯해 163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사카 간사이 공항은 폭우로 활주로와 건물 등이 침수돼 공항 전체가 폐쇄됐다. 또 정박 중이던 유조선이 공항과 육지를 잇는 다리와 충돌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공항 인근에서는 휴대전화 이동통신 서비스까지 중단됐다. 이날 트위터 등에는 공항이 정전됐다는 사진들과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간사이 공항이 정전돼 어둡다.<사진출처=트위터>

태풍 제비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35ｍ,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50ｍ로 여전히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많은 비와 강풍을 몰고 온 이번 태풍으로 794편의 항공기가 결항했으며, 긴키 지역을 중심으로 신칸센 등 열차 운행도 대거 중단됐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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