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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성태 구하기 나섰나…공당 대표와 대변인 발언 수위를 경계한다
  • 남기창 기자
  • 승인 2018.08.0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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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데일리)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한 인신 공격이 수위를 넘었다는 비난이 일자 한국당이 김성태 원내대표 구하기에 나선 모양새다.

홍지만 한국당 대변인은 1일 '성 정체성이 군 개혁에 문제가 되는 이유'라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군 인권과 관련된 민간단체의 한 소장이 자신의 성 정체성향이 군 개혁과 무슨 상관이냐며 막말에 가까운 반발을 했다."며 김 원내대표 옹호에 나섰다.

홍 대변인은 "자신의 민감한 부분이 꼬집힌데 대한 자연스런 반응으로 우리는 이해한다."면서도 "우리가 동성애자가 무슨 군 개혁 운운하느냐고 한 것은 개인의 성적 취향을 왈가왈부한 게 아니"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홍 대변인은 "전쟁을 대비하는 위험에 가득찬 군대를 성정체성과 관련된 시각으로 재단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이라고 애둘러 표현했다.

홍 대변인은 "군을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없는 그가 제한적, 편파적 지식만으로 군을 때리고, 인기몰이를 하며, 성정체성에 대한 일각의 동정과 결합해 군 변화의 동력으로 잘못 동원될 위험성을 공당인 우리는 방관할 수 없다."며 김 원내대표 방어에 나선 모양새다.
 
게다가 한술 더해 "성적 취향을 이유로 한 병역 기피자 이었다는 점도 문제"라면서 "그에겐 군에 대한 거부적 시각이 자연스레 박혀 있을 것"이라고 한 개인에 대한 예단도 서슴치 않았다.

홍 대변인은 "이는 기무사 개혁 같은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문제"라면서 "더구나 (임태훈)자신에겐 청와대 커넥션 의혹도 따라다닌다는 점도 유념하는 게 지혜로운 처신일 것"이라고 화살을 정권에도 돌렸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1일 김성태 원내대표의 '인신공격성 비판'을 한 데 대해 "소신 발언"이라고 두둔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김 원내대표의 전날 발언을 두고 '물타기'란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오히려 김 원내대표가 소신 발언을 한 것인데, 그것으로 인해서 이슈가 본질을 벗어나서 다른 데로 가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전날에 이어 김 원내대표의 발언과 홍 대변인의 논평은 공당 대표와 대변인의 발언이라고는 믿기 힘든 인권 감수성과 차별적 인식을 드러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개인의 신상과 관련된 문제를 공적인 자리에서 그것도 당사자 동의 없이 밝힌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마저도 잘못된 내용이라는 지적이다.

공당의 대표와 대변인이 군인권센터라는 시민단체의 대표를 두고 거의 인격 살인에 가까운 발언을 서슴치 않게 해대는 것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착잡하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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