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삼성과 고용노동부의 유착을 규탄하는 문화제를 열고 있다.<사진제공=반신자유주의연대>

(서울=포커스데일리) 고용노동부와 삼성의 정경유착을 끊어내야 한다며 대학생들이 19일 서울 중구 삼일대로에 위치한 서울고용노동청 본청을 찾아 규탄 집회를 열었다.

반신자유주의 선봉대 소속 대학생들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교용노동청 본청 앞에서 연대문화제를 개최하고 성명 발표에 이어 손피켓과 함께 구호를 외치며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 이들은 고용노동부 현관 등에  <삼성 노동부 OUT> 스티커 붙이기 등 퍼포먼스도 펼쳤다.

이들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지난 2013년 7월에 결성된 이후, 고용노동부에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노무관리에 직접 개입한다는 증거를 제출하고 위장도급 내지 불법파견의 의혹을 제기했다. 

증거가 명확했음에도 고용노동부는 삼성전자서비스에 불법파견 판정을 내리지 않고, 시정 명령만을 내렸다. 

이후 삼성전자서비스는 불법파견 내지 위장도급 의혹을 제기한 노동조합원들을 노골적으로 징계하고, 때로는 센터를 위장폐업하며 노동조합 활동을 탄압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이하 개혁위)는 고용노동부가 2013년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불법파견 정황을 확인했음에도 판결하지 않은 것을 두고 진상조사에 돌입했다. 

이후 개혁위는 삼성과 유착한 고위 관료들이 실무자들의 불법파견 판정을 뒤집은 것을 확인했다. 

서울고용노동청 본청 1층 현관 앞에서 삼성과 고용노동부의 유착을 규탄하는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사진제공=반신자유주의연대>

이들은 "저희 대학생들은 저임금, 고강도 노동이 만연한 한국사회에 필요한 것은 노동조합할 권리라고 생각한다"며 "고용노동부가 삼성과 유착해 노동조합을 공격하는 길을 열어준 것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노동부는 기업들의 불법적인 정황을 덮어줄 것이 아니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대학생들은 평범한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지는 못할망정 삼성과의 짬짜미를 통해 노동자들의 권리를 가로 막는 고용노동부를 '삼성노동부'로 명명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8반신자유주의 선봉대'는 매년 여름, 한국사회의 문제가 드러나는 현장들을 찾아다니며 연대활동을 해오고 있는 청년단체다.

올해는 '우리 손으로 다시 그리는 한국사회, 민중의 단결로 새로운 전망을!'이라는 이름으로 한국경제 위기의 대안이 되는 단초들을 찾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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