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디 포스터 <자료=민주노총>

(서울=포커스데일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8일 국회 본회의에 최저임금 개정안이 상정되자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악 저지 총파업 대회'를 열고 입법 저지에 나섰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5000여명(주최측 추산)의 노조원이 참가했으며 서울을 포함한 14개 지역 5만여명의 노조원들이 총파업에 참가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일부 노조원들은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국회로 들어가자"고 외치자 국회 앞에 설치된 질서유지선을 흔드는 등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경찰은 질서유지선 근처로 대거 인력을 동원해 '폴리스 라인'이 무너지는 것을 막았다.

앞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 25일 새벽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정기상여금 일부와 복리후생비를 포함하는 등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최저임금법 개정에 합의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매월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상여금과 현금으로 지급하는 복리후생적 임금(식대·숙박비·교통비 등)이 각각 당해연도 월 최저임금액의 25%와 7%를 초과하는 부분을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된다.

이 경우 매월 50만원의 상여금을 정기적으로 받는 노동자라면 25%의 초과분인 10만6558원 정도가 최저임금에 포함된다. 

법사위를 거친 개정안이 이날 상정됨에 따라 민주노총은 매일 2시간 이상 총파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또한 이날 한 일간지에 전면광고를 내고 국회 개정안에 맞서는 한편 지하철역 곳곳에 전단지를 부착하기도 했다.

또 국회 개악을 알리는 '내 최저임금 훔쳐간 도둑들"이라는 패러디 포스터를 제작해 SNS 등에 공유하는 운동을 전해하고 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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