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삼성증권 배당사고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8일 삼성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서울 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오전 9시부터 서초구 삼성증권 본사 및 지점 4곳에 수사관 20여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날달 8일 검사결과 지난 4월6일 발생한 삼성증권의 배당 착오입고 및 직원의 주식 매도행위는 자본시장의 신뢰를 심각하게 저하시킨 대형 금융사고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16일에는 매도 주문을 한 직원 21명을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6일 삼성증권이 우리사주 보유 직원들에게 배당금을 주당 1000원이 아닌 1000주를 지급하면서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은 잘못 배당된 주식 일부를 시장에 팔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총발행주식보다 31배나 많은 주식이 아무 제한 없이 시중에 풀렸고, 삼성증권 직원들의 매도에 따른 주가폭락으로 피해를 본 주주들의 소송전도 예고되고 있다.
 
시장에선 단순한 담당직원의 실수를 떠나 기업의 내부통제가 마비됐고, 무려 112조원 어치의 주식이 시장에 풀리면서 우리나라의 증시 시스템 안전체계 자체가 허술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 직원들의 도덕적 헤이 논란에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이어져 지난 5일 종료된 한 청원에는 24만여명이 참여했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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