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의 한 건물 옥상에 설치된 교회 철탑이 추락해 도로에 떨어져 있다/온라인커뮤니티

(서울=포커스데일리) 10일 서울을 포함한 일부 내륙과 해안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곳곳서 강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후 인천시 서구에서는 야외 작업장에서 일하던 80대 A씨가 인근 건물에서 떨어진 간판에 머리를 맞아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에서도 오후 강서구 등촌3동 9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교회 철탑이 강풍을 이겨내지 못하고 길바닥으로 떨어져 보행자 1명이 다쳤다. 

또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는 정박해 있던 웨딩홀 건물 일부가 바람에 휩쓸려 한남대교 방향으로 떠내려가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충청·전라·제주 등 해안지역 일부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고 밝혔다. 

강풍주의보는 육상에서 풍속 초속 14ｍ 이상 또는 순간 풍속 20ｍ 이상, 산지에서는 풍속 초속 17m 이상 또는 순간풍속 25m 이상이 발효 기준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11일 오전까지 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내륙에서도 강풍이 불 수 있어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1일 오전 강풍은 물러가지만 황사가 그 뒤를 이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11일 미세먼지 농도 역시 전국에서 '나쁨'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박미라 기자  woods52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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