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당 대표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회의실에서 사회주의 개헌저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위원장으로 김무성 의원과 이재오 상임고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임명했다.<사진=자유한국당>

(서울=포커스데일리) 자유한국당이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내보낸다.

홍준표 대표는 최근 김 전 지사를 만나 출마를 제의했고, 김 전 지사는 "검토해 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한국당 관계자는 "서울시장 선거가 3자 구도로 치러질 경우 김 전 지사는 35%의 보수를 결집할 수 있는 좋은 카드"라며 "보수결집만 이룰 수 있다면 서울시장 선거도 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김 전 지사는 경기 부천을 지역구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후 경기지사를 두 차례나 지냈다.

2016년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맞붙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앞서 한국당은 홍정욱 헤럴드 회장 영입이 일찌감치 무산됐다. 홍준표 대표가 영입을 추진한 이석연 전 법제처장도 불출마 입장을 밝혔고, 또 다른 유력 후보군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김병준 전 국민대 교수도 서울시장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궁여지책으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황 전 총리도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며 서울시장 후보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마저 불투명한 상태였다.

김 전 지사의 선택은 그간 서울시장 후보 인물난에 허덕이던 한국당의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보수색채가 짙은 김 전 지사를 내세워 3자 구도가 예상되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보수우파를 결집, 승부를 보겠다는 복안이다.

김 전 지사는 특히 지난 탄핵정국에서 대구를 기반으로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며 극우 행보를 보여 왔다. '태극기 행보'가 대표적이다.

김 전 지사가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굳히면 한국당의 17개 광역단체장 후보공천은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다.

한국당은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부산·인천·대전·울산·경기·강원·충북·제주 등 8곳의 광역단체장 후보공천을 확정했고, 대구와 경북은 오는 8일 경선을 통해 후보가 확정된다.

또 충남지사 후보로는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공천하기로 사실상 확정했고, 경남지사 후보로는 김태호 전 최고위원 카드가 검토되고 있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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