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후보자/KBS뉴스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후 주요 여·야 양당이 대변인 논평으로 맞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KBS가 공영방송으로 정상화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구두논평에서 "KBS는 지난 정권에서 블랙리스트, 방송장악 등의 비정상적인 논란으로 방송 및 문화계에 미치는 (잘못된) 영향이 컸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KBS 사장을 잘 임명하는 일이야말로 공영방송의 정상화의 첫 단추를 끼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양 후보자에 대한) 국회에서의 인사청문회를 통해 KBS가 (제대로 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고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은 전날(30일)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된 것과 관련해 "양 후보자는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후보 사퇴를 하기 바란다"고 했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KBS이사회가 절차의 민주성도 결여한 채 정부·여당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추천해 내세운 후보가 이 정도 수준이라니 개탄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또 "세월호 침몰 당일 노래방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내역을 숨기고 거짓자료를 제출한 것이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회는 전날 양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무리했지만 양 후보자의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출입 논란으로 청문보고서 채택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한편 양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KBS를 시민이 주인인 명실상부한 공영방송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자는 "KBS가 지난 10년 간 정권으로부터 독립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제작 자율성을 억압하면서 공정방송을 외면한다는 비난이 이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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