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화면 캡쳐

(서울=포커스데일리) 학생들을 수년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A 교수가 숨진채로 발견됐다.

17일 한국외대 측은 "고인은 교육자로서 의혹에 대한 극심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대학은 최근 고인을 향해 제기된 모든 의혹 관련 조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A 교수는 자택에서 발견됐으며, 스스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나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 확답은 못한다"면서 "현재 유가족과 같은 학과 교수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밤 10시55분쯤 한국외대 페이스북 '대나무숲'에는 글로벌캠퍼스 A 교수의 부적절한 발언을 고발한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된바 있다.

세 명의 글 작성자들은 A 교수가 제자들의 손을 잡거나 어깨동무를 하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해왔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한국외대는 A 교수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었다.

이 글은 이틀만에 1만 6000여명이 공감을 표시하고 공유와 댓글들이 이어져 일부 언론매체에 보도되며 파문을 불러왔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을 (오늘) 오후 1시경 주거지에서 발견됐다"며 "종이 유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A 교수의 휴대전화에 메모 형식으로 유서 비슷한 심경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A 교수가 휴대전화에 남긴 글은 주로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이현석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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