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전 차관

(서울=포커스데일리) 검찰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58)과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76)을 이번 주말 차례로 불러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10일 박 전 차관을, 11일 송 전 장관을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박 전 차관과 송 전 법무장관은 이 전 대통령과 이상득 전 의원 형제가 대선을 전후해 받은 불법자금 수수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일 박 전 차관, 천신일 세중그룹 회장,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같은 날 천 회장과 최 전 위원장은 곧바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왕차관'으로 불린 박 전 차관은 이명박정부 시절 국정운영과 인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꼽힌다. 

검찰은 불법자금이 선거와 인사청탁의 대가로 사용됐다면 '영포라인'의 핵심인 박 전 차관이 모종의 관여했으리라고 보고 있다.

송 전 장관은 이 전 대통령이 대선에 승리한 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에 참여한 측근이다. 2009년 1월부터는 이 전 대통령에 설립한 청계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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