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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데일리)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과 박준영 민주평화당 의원이 8일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들이 의원직을 잃게 됨에 따라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재보궐 선거가 실시될 지역은 모두 6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현재 국회 의석 분포는 △민주당 121석 △한국당 117석 △국민의당 22석 △민평당 14석 △바른정당 9석 △정의당 6석 등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게 될 경우 국회 지형은 대략 147대 147로 양분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친여 성향으로 민주당(121석)과 민평당(14석+바른미래당내 반대파 3석), 정의당(6석), 민중당(1석), 무소속(2석)이 비교적 같은 입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쪽에는 한국당(117석)과 바른미래당(28석), 대한애국당 및 무소속(2석) 등이 포진한다. 바른미래당이 한국당과 발을 맞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중도보수'를 표방한 만큼 민주당과는 다소 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번 재보선 결과에 따라 국회내 헤게모니를 거머쥐는 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은 △서울 노원병 △서울 송파을 △부산 해운대을 △울산 북구 △광주 서갑 △전남 영암·신안·무안 등이다. 

역대 선거결과로 본다면 양측의 우세 지역이 반반이지만,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를 두고 본다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더 큰 지지를 보냈다. 집권 초기의 여세를 몰아 민주당이 모두 석권할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 

이렇게 될 경우 민주당은 129석을 확보하고, 친여권 성향의 야당들과 함께 과반을 넘어서는 153석을 확보하게 된다. 반면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반여권 성향 정당이 4석을 넘게 가져갈 경우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다시 한 번 난관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눈여겨 볼 것은 재보선이 확정된 6곳 중 4곳이 국민의당 지역구였다는 점이다. 서울 노원병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며 사퇴한 곳이고, 나머지 3곳(서울 송파을, 광주 서갑, 전남 영암·신안·무안)은 모두 대법원의 판결로 의원직 상실이 확정된 곳이다.

20대 국회 초반,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재보선의 결과에 따라 국회의 헤게모니가 다시 결정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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