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데일리) 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2심 선고 공판이 불과 몇 시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판부 판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13부는(부장판사 정형식) 이날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측에 433억원의 뇌물을 주거나, 주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부회장 등 삼성전·현직 임원 5명의 항소심 결과에 대해 선고할 예정이다.

이날의 재판 결과는 특검의 칼과 막강 변호인단을 구성한 삼성측 변호인단의 방패라는 대결에서도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과연 재판부가 재벌 봐주기식 관행에서 벗어나 국정농단으로까지 비화된 정경유착의 재발 방지를 위해 대표적 재벌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에게 단죄를 내릴 것인지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검은 1심부터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정경유착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부정청탁은 없었고' 오히려 국정농단의 피해자로 주장하고 있다. 

앞서 특검은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1심과 같은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이번 사건이 지난 정치권과 기업인이 긴밀한 유착관계에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한차례 더 독대했다는 안봉근 전 비서관과 안종범 전 수석의 진술을 바탕으로 공소장을 변경해 재판부에 제출한 상태다.

삼성전차 측은 "재판부가 법리(法理)대로 판단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긴장감 속에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재판의 쟁점은 과연 삼성이 최 씨 측에 제공한 승마지원을 뇌물로 볼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또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던 미르·K스포츠 재단에 낸 출연금 204억원이 뇌물로 인정될지, 1심에서 절반만 인정됐던 해외도피액도 특검 주장대로 79억원이 모두 인정될지도 주목된다.

박영수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게 1심때 처럼 징역 12년을 내려달라고 요청한바 있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실장과 장충기 전 차장, 박상진 전 사장에게 각각 징역 10년을, 황성수 전 전무에겐 징역 7년 등 1심과 같이 구형했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날 항소심 결과를 둘러싼 논쟁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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