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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데일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통합 반대파들의 민주평화당 창당 발기인 대회와 관련해 "정치적으로, 도의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당내에서 벌어진 부끄러운 행태에 당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을 저지하려는 분들이 어제 별도의 정당을 만들겠다며 기어이 선을 넘어 발기인 대회까지 강행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국민적 염원인 동서화합, 미래를 위한 개혁의 가치는 폄훼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로 별도 창당까지 하는 모습에서 이제는 단절해야 할 구태정치의 마지막 그림자를 보고 있다"며 "사사로운 이익은 벗어던지고 나라의 미래를 위해, 국민을 위해 함께 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안 대표는 전날 당무위를 열고 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179명에 대해 당원권 정지 2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중 현역 의원은 모두 17명이다. 

민평당을 추진 중인 박지원 전 대표는 이와 관련 "안 대표는 정상적인 정치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며 "안철수의 징계는 민평당 창당에 맞춰서 소금을 뿌린 것으로, 징계를 받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또 다음달 4일 열릴 전당대회에 대해 "안 대표가 강행하는 전당대회 자체도 불법이지만 전당대회를 전국 23곳에서 아침 6시, 7시부터 동시에 한다고 하는 것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며 "이것은 기네스북에 등재할만한 일"이라고 비꼬았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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