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식 변호사 페이스북

(서울=포커스데일리)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로 명품을 구입했다는 주장을 제기한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추가적인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 여사에게 전달된) 1억원 중에서 3000~4000만원 정도가 2011년 영부인의 미국 방문 시에 행정관에게서 돈을 줘서 명품을 사는데 쓰였다, 이렇게 진술한 걸로 확인을 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부대표는 전날(18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자신이 특활비 1억원을 지시에 의해서 받았고, 그것을 달러로 환전해서 김윤옥 여사를 보좌하던 제2부속실장에게 줬고, 그 돈이 김윤옥 여사의 명품구입 등에 쓰였다"고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제보의 출처에 대해 "김희중 전 실장과 아주 친한 분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김 전 실장이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나와서 이분께 하신 얘기를 저한테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직접 김희중 전 실장을 아는 건 아니다. 김 전 실장과 오랜 세월 아주 막역하게 여러 가지를 아주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는 그런 분"이라고 했다. 

그는 "김윤옥 여사가 1000만원 이상을 외국으로 반출한 경우에 외환거래법 문제 아니냐. 600달러 이상 물건을 사고 신고를 안했다면 관세법 문제이기도 하다. 또 국고가 개인적으로 쓰였다면 횡령죄에 해당되는 부분이다"라며 "검찰이 정말 객관적으로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이와 관련해 "김 여사가 2011년 미국 방문시 명품을 구입했다는 것은 완전한 허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시는 공식적인 국빈방문으로 쇼핑할 시간적 여유가 없고, 기자들에게 계속 취재를 당하는 상황에서 드러나지 않게 명품 쇼핑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홍근·송영길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 측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1년 10월 김윤옥 여사가 방미 당시 미국의 백화점에서 목격됐다는 게시글이 최근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최성식 변호사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윤옥 여사인가요? 타이슨스 니만서 경호원 끌고 쇼핑했다네요'라는 미시USA 게시글을 올렸다. 2011년 10월15일 게시된 이 글엔 "아는 언니가 이번에 이명박 온 것도 모르는데 이번주 니만 갔다가 김윤옥 여사 온 걸 봤나봐요"라고 적혀 있다. 이어 "여자 경호원 남자 경호원 하나씩 끌고 니만마커스에서 쇼핑하고 있었다고 하네요"라는 내용이다. '타이슨스 니만마커스'는 미국의 명품 백화점 체인점이다.  

/최성식 변호사 페이스북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