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탈당 입장을 밝힌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바른정당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2018.1.9/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남경필 경기지사가 9일 바른정당을 떠나기로 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의원총회에 참석 중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대표 등을 만나 말씀드렸고 오늘 탈당계를 제출할 것 같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탈당 이유와 관련해 "보수통합 후 중도통합 이런 길로 가자고 했었는데 순서가 달라져 저는 동참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저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선(先) 보수통합' 후 중도로 나아가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남 지사는 "오늘 그간 함께 했던 유 대표와 여러 의원들께 제가 이런 결정을 하게 된 이유, 그리고 앞으로 추진하고 있는 통합이 잘되길 희망하는 말씀을 드렸다"며 "또 이후에 큰 통합의 길에서 다시 만났으면 한다, 서로 그렇게 노력하자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복당 여부에 관해선 "아직 시점 등을 결정하지 않았다"며 "일단 제가 (복당) 결정을 한 게 아니"라면서 "차후에 또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 그러나 시간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다. 어떤 방식이든 빠른 결정을 하겠다"고 했다. 

남 지사는 지난 2016년 11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새누리당을 가장 먼저 탈당했다. 이후 탈당을 주저하는 유승민 의원 등에게 탈당을 종용하기도 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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