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의원들 모임인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8/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8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필요성을 강조한 손학규 상임고문을 향해 "그 분이 과거 걸어온 길을 보면 중요한 때마다 다른 길을 갔다. 항상 장고 끝에 악수를 뒀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상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 참석해 "제가 4·13 총선을 앞두고도 손 고문에게 '이번에 우리 좀 도와달라, 손 고문에게도 마지막 기회'라고 부탁드렸는데 움직이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4·13 총선 당시 국민의당은 38석을 얻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손 고문은 국민의당 합류 요청을 거절했는데, 이를 언급하며 손 고문의 정치적 판단력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 의원은 손 고문이 지난 대선 국민의당 경선에서 나섰던 것도 언급하며 "대선 후보 출마는 사실 그렇게 늦게 하는 게 아니었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통합 찬성 의사를 표시한 손 고문을 향해 "그 분 결정이 어떻든 대세(통합반대)에 영향을 줄 게 없다"고 했다. 

앞서 손학규 고문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도통합과 다당제 등은 시대적 요구이자 촛불정신의 계승이다"라면서 "따라서 (호남 중진 등이) 일부 이탈해도 바른정당과의 중도통합에 힘을 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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