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 한국방송공사 사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17.11.24/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고대영 KBS 사장 해임 제청안이 8일 이사회에 제출됐다. 고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은 오는 10일 오후 임시 이사회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의 총파업이 127일을 맞는 날이다. 

KBS 이사회 소속 김서중 이사는 이날 "오늘 오전 저를 포함해 전영일, 권태선, 조용환, 장주영 이사 5명의 이름으로 이사회 사무국에 고 사장 해임 제청안을 안건으로 상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보도 공정성 훼손 △내부 구성원 의견 수렴 부족 △파업 이후 관리 능력 부재 등이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공영방송을 망쳐온 고대영 사장의 해임은 사실상 시간상의 문제로 남게 됐다"며 "그토록 학수고대했던 고대영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 눈앞에 다가온 것"이라고 밝혔다. 

새노조는 "지난 넉 달 넘도록 총파업을 벌이며 염원해 온 고대영 퇴진 절차가 비로소 개시된 것을 늦었지만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제 남은 일은 이사회가 고대영 사장 해임 제청안을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의결하는 것"이라고 했다. 

새노조는 "이사회는 해임의 절차적 정당성을 위해 다소 간의 시일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새노조의 총파업은 120일을 넘어 다섯 달 째로 접어들었다. 거의 대부분의 뉴스와 프로그램이 파행을 겪거나 불방되는 비정상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KBS의 채널 경쟁력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새노조는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을 거론하며 "공영방송 KBS에 대한 기대와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비록 넉 달 넘게 파업 중이지만 우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대영이 해임되는 순간 가장 빠른 속도와 전면적인 노력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나설 것이다. 하루라도 빨리 고대영 사장이 해임돼야 할 이유다"라고 했다. 

한편 고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이 이사회에서 통과될 경우, 최종해임은 KBS 사장의 임면권을 갖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로 결정된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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