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전 10시16분쯤 북측에서 전통문이 왔다"며 "우리측이 제의한 1월9일 판문점 평화의집 회담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2018.1.5/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이 오는 9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직후 문재인 대통령이 화답하며 2년 만에 남북이 만나게 됐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내일 회담은 오전 10시 전체회의가 열리는 것으로 시작이 된다"며 "이것은 북측과 합의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의제와 관련 "일단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북한의 참가 논의에 집중을 하면서 평화올림픽을 위해서 북한에 제의한 사항들이 있다. 그런 것들을 중심으로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 외 남북관계 개선의 상호 관심사항, 특히 7월17일 제의한 시급성이 있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중심적으로 논의가 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며 "만반의 준비들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백 대변인이 언급한 7월17일 제의는 군사분계선에서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 위한 남북군사당국회담,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적십자회담을 의미한다. 

9일 열릴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에 우리 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천해성 통일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참여한다. 

북측에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평통 부장,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이 나선다. 

한편 회담 대표단의 체류 비용 등은 우리 측이 제공한다. 이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백 대변인은 "회담 대표단의 편의 제공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관례에 따라서 저희가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관련 규정을 더 면밀히 검토를 해봐야 하지만, 크게 저촉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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