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 주최 안철수 대표 초청 대화 '통합과 개혁의 정치 어떻게 열어갈 것인가'에서 악수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오을 최고위원, 안 대표, 하태경 최고위원, 유승민 대표. 2017.12.27/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 자유한국당 지지도를 넘어 2위로 부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두 정당의 통합을 좋지 않게 본다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5일 발표한 1월 1주차 데일리 오피니언에 따르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전제로 어느 당을 지지하는지 물은 결과 통합 정당은 17%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44%로 집계됐고, 한국당의 지지도가 9%로 조사됐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통합을 전제하지 않았을 때 국민의당의 지지도는 7%로 나타났고 바른정당의 지지도는 5%로 나타났다. 두 정당의 지지도를 합산한 것보다 5%p 상승한 수치다. 이른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된 셈이다. 

다만 속단하기엔 이르다. 한국갤럽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창당 준비 과정 초기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신생 정당은 새로운 정치 프레임으로 인식돼 상당 부분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유사 사례를 되짚어 볼 때 신생 정당이 당명을 확정하고 중앙선관위에 창당준비위를 정식 등록하는 시점에 이르러서야 실제 윤곽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대해선 부정적인 여론이 우세했다. 국민의 33%는 '좋게 본다'고 답했고, 43%는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다. 25%는 의견을 유보했다. 

현재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지층은 세명 중 두명이 통합을 긍정적으로 봤지만, 민주당 지지층의 51%는 부정적으로 봤다. 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은 긍정 부정이 비슷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8%(총 통화 5666명 중 1007명 응답 완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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