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를 시청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가능성에 대해 “현지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당국이 (직접) 만날수도 있다"고 말했다. 2018.1.1/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북한이 3일 오후 3시30분부터 판문점 연락통로를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판문점 남북 연락채널이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고 요청한 지 하루 만의 반응이다. 지난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이후 1년 11개월 만이기도 하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후 조선중앙TV를 통한 입장표명에서 "(김정은 북한노동당 위원장이) 평창올림픽경기대회 대표단 파견문제를 포함하여 회담 개최와 관련한 문제들을 남측과 제 때에 연계하도록 3일 15시(한국시간 오후 3시30분)부터 북남 사이의 판문점 련락통로를 개통할 데 대한 지시도 주셨다"고 밝혔다. 

리 위원장은 "우리는 최고지도부의 뜻을 받들어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에서 남조선측과 긴밀한 연계를 취할 것이며 우리 대표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적 문제를 논의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다시 한 번 평창올림픽 경기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환영했다.

리 위원장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새해 2018년 신년사에서 밝히신 평창올림픽경기대회 참가와 북남관계 개선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접한 남조선의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지지, 환영한다는 것을 발표하였으며 1월2일에는 첫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시하면서 해당부문에 실무적 대책들을 세울 것을 지시하였다는 보고를 받으셨다"며 "그에 대해 긍정적으로 높이 평가하시면서 환영의 뜻을 표명하셨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김정은의 신년사와 관련, "평창 올림픽을 평화의 획기적인 계기로 만들자는 우리 제의에 호응한 것으로 평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평창 동계올림픽 북측 참가 문제 협의하기 위해 동계 올림픽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점을 감안해 1월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남북당국회담을 개최할 것을 북한에 제의한다"고 요청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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