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데일리) 2일 저녁 방송된 JTBC 신년토론회에서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의 설전이 뜨거웠다.

같은 야당이긴 하지만 서로 정치적 성향이 워낙에  다른 야당 원내대표들간의 대결이라 현 정국을 보는 시각차가 여실히 다름을 드러낸 토론회였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파견을 놓고 벌인 공방에서 급기야 김 대표가 '이상한 야당'이라고 비판하자 노 대표가 '공부 좀 하라'고 맞받아쳤다. 

이날 토론에서 <'UAE특사'공방-이면계약설 논란, 본질은> 관련 이슈는 마치 팩트체크 경연장으로 보일만큼 양측 진영의 치열한 공방으로 뜨거웠다.

공방이 뜨거워지자 진행을 맡은 손석희 앵커가 패널들에게 팩트에 근거한 주장이 아니니 자제를 당부할 정도로 원전수주를 둘러싼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뒷거래설 등은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게 할 정도였다.

특히 김 대표가 "UAE원전을 잘못 들여다보다가 우리가 저지른 실수다. 잘못이다"라는 등의 지적이 이어지자 유시민 작가는 "김 대표는 아무 근거 없이 제시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노회찬 대표는 "공상과학소설 같은데 별로 과학적이지 않다"며 "(김 대표의 발언이) 추측 투성이다. 잘못된 군사 MOU체결해서 사달이 난건데 그것을 공개리에 간다는 게 앞뒤가 맞지 않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표는 "정의당을 통해 이 정부가 거래하고 있는 것을 안다"고 주장하며 그 근거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기밀사항을 어떻게 알고 있냐"고 반격을 이어갔다.

노 대표는 "원내 제1야당 정도면 열심히 뛰어다녀야 한다. 공부를 안 해 시험성적 나쁜 것을 갖고 답을 다른 사람이 가르쳐줬다고 하면 되겠냐"며 "비공개 양해각서 체결할 때 국방부, 외교부 내에서 반대한 사람들이 있다. 현직에 있지 않은 그 사람들이 얘기하고 다닌다. 공부 좀 해라. 제1 야당이 뭐하는 거냐"며 김 대표를 몰아붙였다.

<사진=jtbc화면갈무리>

한편 이날 방송된 '신년특집 대토론-2018년 한국 어디로 가나'는 손석희 앵커의 사회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박형준 동아대 교수, 유시민 작가가 출연해 외교 안보, 적폐청산, 개헌을 주제로 토론을 이어갔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