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경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페이스북 갈무리>

(서울=포커스데일리) MBC 뉴스데스크가 국민께 사과하며 새롭게 출발할 것을 알린 지난 26일 세월호참사 희생자 예은아빠 유경근씨가 눈물을 흘렸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인 유경근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귀가해 주차하고 차에 앉아 MBC뉴스를 봅니다."라며 유튜브 생중계 영상을 링크했다.

이어 그는 "'세월호참사 보도가 아니라 보도참사였다'는 앵커멘트에 피울음이 쏟아집니다."라며 그간의 회한을 쏟아냈다.

한편 지난 26일 오후 8시 방송된 MBC 특집 '뉴스데스크'에서는 배현진 앵커가 물러난 자리에 박성호·손정은 앵커가 시청자에게 인사했다.

파업 이후 정상 체제로 돌아온 뉴스데스크는 뉴스 보도에 앞서 지난 5년간 저질러온 잘못을 고백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성호 앵커는 "권력에 충성했고 공영방송의 진짜 주인인 국민을 배신했다. 결과적으로 나쁜 뉴스가 계속 나왔다. 기자 윤리, 저널리스트의 정체성을 지키지 못한 점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박성호(왼쪽), 손정은 앵커.<사진=MBC뉴스데스크 화면 갈무리>

특히 이날 박 앵커는 "세월호 참사 보도가 아니라 세월호 보도 참사였다"며, "진실을 밝히기보다 은폐했고 유가족을 위로하기보다 조롱하고 모욕하는 보도로 일관했다"고 고백했다.

이날 MBC는 '전원 구조' 오보, 희생자 보험금 관련 '가짜뉴스', 유경근 위원장이 광화문 광장에서 언론을 질타한 발언이 담간 화면 등을 내보내며 시청자에게 혼란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MBC 기자들을 대표해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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