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이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손 고문은 지난 10월 스탠퍼드대학교 객원교수 활동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후 이날 귀국했다.2017.12.21/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이 21일 귀국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당은 손 고문의 귀국이 중재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손학규 고문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공화국의 건설에 중도통합세력이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 통합은 결코 보수통합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사회적 적폐를 해소하고 좌우와 동서를 넘어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내는 개혁적인 중도통합이어야 한다. 통합을 위해선 당내 화합이 기본이고 우선"이라고 말했다. 

손 고문의 이같은 발언은 기본적으로 안철수 대표에 힘을 싣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발하는 호남계 중진들에게 "거취를 분명히 하라"고 밝힌 안 대표와 달리, 손 고문은 "당이 이대로 분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안철수 대표도,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들도 나름대로 진정성이 있을 것"이라며 "좋은 방향으로 매듭지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어 "내가 해야 할 소임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 당을 살리기 위해 나의 마지막 티끌 같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한다"고 했다. 

손 고문은 '구체적인 역할'을 묻는 말에 "실제로 안 대표, 박지원 전 대표 등을 만나보고 얘기를 듣고 앞으로 어떻게 분열을 극복하고 화합으로 나아갈 것인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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