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헌 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12.21/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민의당 호남계 의원들의 복당과 관련, "타당의 어떤 문제에 대해서 제가 눈길을 준 바도 없고 눈길을 앞으로 줄 이유도 없고 그렇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만약 호남 출신 국민의당 의원이 돌아온다면 받아주실 거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추 대표는 "비록 같은 선거구를 두고 뽑혔지만 하나의 헌법 기관으로서 국민과 역사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그 책임을 다하는 정치인, 그런 정당은 역사 앞에 떳떳할 것이고 지금 잠시 불리하더라도 역사 앞에 떳떳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각자 몫이지 누구한테 '포용의 정신을 발휘하라' 빚 받아내듯이 남의 손을 빌리는 것은 자기 정치를 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묻는 전당원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호남계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 때문에 호남계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추 대표는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에 대해선 "국민 앞에 한 당이라는 울타리로 총선 때는 의미 있는 선전을 했지만 결국은 '스스로 단합된 의지, 국민에 대한 약속도 지키지 못하는 오합지졸이 아니었나' 대단히 실망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추 대표의 발언과 관련, 김형구 부대변인의 논평에서 "합당 추진 여부는 국민의당이 결정할 일"이라며 "이 사안에 간섭하고 싶다면 차라리 국민의당에 입당하라"고 비꼬았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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