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국민의당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06차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전당원 투표 실시를 제안했다. 의총에서 일부 의원들은 안 대표가 나타나지 않자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항의했다. 2017.12.20/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이 20일 안철수 대표의 바른정당 통합 전당원 투표에 대해 "이미 광주 전남 지방의원들은 통합선언시 탈당을 예고한 상태다. 안 대표가 둑을 허물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안 대표의 통합선언 발표는 폭거다. 토론을 해보자고 소집된 의총을 세 시간 남겨두고 통합선언을 하다니, 이런 안하무인 독선이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은 또 "오늘 통합선언은 광주와 호남의 여론과 정서를 왜곡하고 호남 정치인들을 매도한 폭거"라면서 "국민의당을 만들고 다당제 정치발전을 이룩해준 광주와 호남에 비수를 꽂는 행위"라고 했다. 

최 의원은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고 하고, 반 호남 반 김대중 세력과 통합하려는 안 대표가 호남 정신과 김대중 정신을 언급한 것에 대해 아연실색할 따름"이라며 "광주와 호남 의원들을 구태정치, 기득권정치로 매도한 안 대표의 분명한 사과를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안 대표는 당헌을 무력화 하고 당을 분열과 혼란으로 이끌 전당원 투표제를 통한 통합절차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중단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앞서 기자회견에서 전당원 투표를 선언하면서 "국민의당이 앞장서서 호남의 민주주의 전통을 왜곡하고 김대중 정신을 호도하는 구태 정치, 기득권 정치를 끝내야한다. 그것이 진정한 호남 정신의 회복이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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