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간의 일본 방문을 마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7.12.15/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문재인 정부가 시진핑 주석에게 '알현'하러 가는 날, 우리는 한미일 자유주의 핵동맹을 맺어서 북중러 사회주의 핵동맹에 대항을 하자는 취지로 일본에 왔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일본 총리 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비공개 면담 뒤 동행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알현(謁見)은 '지체가 높고 귀한 사람을 찾아가 뵘'이라는 뜻으로 이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본인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알현'하러 간 것은 생각 않느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비난한다는 말처럼 본인이 아베를 알현한 것은 반성을 안한고 남 비난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성태 원내대표가 홍 대표는 덕장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홍 대표가 덕장이 되는 길은 딱 한 가지가 있다. 그냥 침묵하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홍 대표는 지난 7월 "대통령 해외 순방기간 중에는 비판을 자제하겠다"고 했었고,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에도 "트럼프 美 대통령 방한기간 동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나 비판을 자제하겠다"고 밝혔었다. 

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제1야당 대표가 국외에서 '알현' 운운한 것은 금도를 넘어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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