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낮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함께 밖으로 나와 이동하고 있다. 2017.12.14/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자유한국당 지지도가 소폭 상승해 19.0%를 기록했다. 새로운 원내 지도부를 선출하면서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발표한 12월 2주차 주중집계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1.2%p 오른 19.0%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한국당의 지지도 상승을 '경선 컨벤션 효과'로 설명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12일 의원총회에서 총 108명 중 55명의 지지를 얻으며 원내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이러한 오름세는 주요 지지기반인 TK와 보수층이 견인했다. 한국당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5.5%p, 보수층에서 5.1%p 상승하면서 각각 27.1%, 47.1%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그밖에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도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무당층과 정의당 지지층을 흡수하며 상당폭의 지지도가 올랐다. 민주당은 4.2%p 오른 53.3%를 기록했다. 부산·경남·울산 지역에서 9.0%p 상승한 52.5%, 대전·충청·세종 지역에서 8.7%p 상승한 58.2%로 조사됐다. 그러나 대구·경북 지역 지지도는 7.2%p 떨어진 32.8%다. 한국당 지지층 결집에 대한 반작용으로 진보·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이 결집한 것으로 추측된다.

반면 한국당과 보수적자 경쟁 중인 바른정당은 지지도가 하락했다. 지난주 대비 1.6%p 하락하며 4.7%를 기록했다. 보수층 지지도가 6.2%p 떨어지는 등 보수층이 한국당으로 결집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전 대표가 안철수 대표 지지자로부터 계란을 맞는 등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국민의당은 횡보를 이어갔다. 국민의당 지지도는 0.1%p 상승한 6.1%로 나타났다.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2.6%p 상승한 15.4%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8%p 하락한 3.5%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tbs의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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