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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이 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현장 공무원도 또다른 가족""현장 책임자는 또 다른 가족…이철조·김현태에게 기회 달라"
  • 백준무 기자
  • 승인 2017.12.0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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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페이스북

(서울=포커스데일리)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조은화, 허다윤양의 어머니들이 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철조 세월호후속대책추진단장, 김현태 부단장이 지금 자리에서 열심히 세월호 가족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부탁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당사자의 동의를 얻어 이들이 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이들은 "(유골을) 아직 못 찾은 가족을 배려하는 마음, 찾은 가족의 부탁을 들어준 것이 유골 은폐·적폐로 낙인 찍힌다면 은화, 다윤이 엄마는 평생 현장 책임자 가족에게 마음의 짐을 지고 살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별식 후에 (유골이) 나오면 언론에 내보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10월에 나온 (유골이) 은화, 다윤이로 밝혀진 것도 언론에 내보내지 않았다"며 "찾은 가족에게는 다행이지만 아직 못 찾은 가족에겐 고통과 부러움의 일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현장에서 이 상황을 직접 겪고 함께 생활을 한 현장 책임자가 법과 규제만 얘기했다면 가족들은 더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 단장과 김 부단장이 이 사실(유골 발견)을 숨기고자 했으면 김영춘 해수부 장관·가족들과 선체조사위원장께 알리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연 이 두 분이 얻을 게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라고 물으며 "현장에서는 나온 분들(수습자) 중에 한 분으로 생각하고 판단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들은 "내 가족이 소중하면 다른 가족들도 소중함을 알고 함께 하는 것이 생명의 소중함, 세월호가 주는 교훈"이라며 "(이 단장과 김 부단장이) 아픔 속에 장례를 치르는 가족, 찾았지만 다 못 찾고 찾은 것이 있다 해도 못 찾은 가족을 생각해서 (현장에) 내려가지도 못하는 가족을 배려한 것 밖에 없다"고 두둔했다. 

이들은 "못 찾은 가족들도 (유골 은폐가) 고의적이지 않고 악의가 없다고 얘기했다"며 "목포 신항에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을 마음의 짐 없이 데려오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또다른 가족"이라며 "현장 책임자로서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사람을 중요시 여기는 대통령의 배려로 현장에서 수고한 부분이 반영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두 어머니의 편지를 읽은 후 답신을 작성했고, 오늘 오후에 시민사회비서관실을 통해 전달해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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