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이 기각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25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11.25/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전병헌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부장 판사는 25일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라며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강 판사는 "피의자의 범행관여 여부와 범위에 관하여 다툴 여지가 있는 점, 관련 자료가 대부분 수집된 것으로 보이고 관련자들이 구속되어 진술조작 등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낮은 점, 피의자가 도망할 염려가 크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하면,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수사에 제동이 걸리게 된 검찰은 "기각 사유를 납득하기 어렵고 보강 수사를 통해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 재승인과 관련, 로비를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전 수석의 옛 비서관 2명은 전 전 수석이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e스포츠협회 후원금 1억1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 

협회 예산으로 전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 등에게 1년간 월 100만원 가량을 지급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남기창 기자  nkc1@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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