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 2017.9.19/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공격일변도로만 나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진짜 진심과 진정이 있다면 사회적 참사법 통과에 그 누구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2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출범의 법적 근거를 담은 사회적 참사법을 발의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까지 진상규명에 있어서 가장 소극적이었고 세월호 가족들에게 아픔을 느끼게 했던 분들인데, 사회적 참사법 통과에는 오히려 전혀 협조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실제로 1기 특조위가 1년 6개월의 기간이 보장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가동됐던 시간은 8개월에 불과하다"면서 "예산 배정과 인원 배치가 늦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은 이뤄지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면서 "참사 당시 출동했던 해경들의 무선통신 파일의 경우에 채 1%도 분석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1기 특조위 때 점검했을 때도 실제 녹음된 내용과 제출된 녹취록이 다른 부분이 여러 군데 발견될 정도로 진상규명 작업이 굉장히 어수룩했다"면서 "이런 문제들을 좀 더 분명하게 매듭짓고, 새로운 참사가 재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진상규명이 정말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해양수산부의 유골 은폐에 대해 "지금까지 나온 얘기로는 김영춘 해수부 장관이 처음부터 알았다거나 보고가 늦게 이뤄지는 과정에 개입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김 장관이 20일 보고를 받고 가족들에게 알리는 절차를 포함해 신속하게 진행해라고 지시했고, 다음날 지시를 받은 사람들이 미수습자 가족이 아니라 조은화·허다윤양 가족들에게만 알렸다는 것"이라며 "김 장관으로서는 21일 두 가족에게 알린 것을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알렸다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오히려 이번 일을 해수부 내에 세월호 인양에 소극적이거나 비판적이었던 분들에 대해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충분한 조사가 이뤄져야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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