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지난 10월 CES2017에서 삼성전자 관계자가 플렉스워시 등 소비자 배려 중심 혁신 세탁기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서울=포커스데일리) 21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에 대해 120만대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50%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라는 내용의 세이프가드 권고안을 마련했다.

앞서 미국 가전업체 월풀은 일률적으로 50% 관세, 삼성과 LG는 "어떤 형태의 수입제한 조치도 미국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다"면서도 "꼭 필요하다면 글로벌 TRQ(자율관세할당)를 145만 대로 설정,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만 관세 50%를 부과해 달라"고 각각 ITC에 요청했었다.

ITC는 TRQ를 120만 대로 설정, 월풀과 삼성·LG의 요구를 절충했다.

미 무역위는 삼성과 LG가 수출하는 세탁기 중 한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세이프가드 조치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한편 120만 대 미만의 물량에 대한 관세 문제에 대해 4명의 ITC 위원들은 '부과하지 말자'는 의견과 '20%를 부과하자'는 의견으로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ITC는 이러한 의견을 각각 담은 2개의 권고안을 마련, 조만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와 수위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이프가드 구제조치를 받아들인다면, 이는 2002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한국산을 비롯한 수입 철강제품에 8~30% 관세를 부과한 이후 16년 만에 세이프가드가 부활하는 것이다.

미국 대형 가정용 세탁기 시장의 업체별 점유율을 보면 월풀(38%), 삼성(16%), LG(13%) 순이다.

삼성과 LG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 수출한 대형 가정용 세탁기 규모는 총 10억 달러(약 1조1400억 원)이다.

최봉혁 기자  fdn75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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