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전 MBC PD가 26일 국정원의 방송사 간부 및 프로듀서(PD) 등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7.9.26/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20일 김장겸 전 MBC 사장의 해임으로 공석이 된 사장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승호 PD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앞으로 MBC를 재건해 공적책임을 수행하는 방송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모든 것을 바치고 싶다"며 "그 일을 하기 위해 MBC 사장 공모에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PD는 "26년은 안에서 MBC를 지켰고 5년은 밖에서 MBC를 지켜봤다. 그곳에서 일할 때 MBC는 제 자부심이었고, 밖에서 바라볼 때의 MBC는 깊은 고통이었다"고 했다. 

그는 "다행히 국민의 힘과 내부 구성원의 분투로 겨우 MBC를 되찾게 됐다"며 "MBC를 다시 세워 '만나면 좋은 친구'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과거 MBC의 영광을 되찾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2창사의 자세로 진정한 공영방송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MBC의 중심에는 주인인 국민이 있어야 한다. 공영방송 MBC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방송'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MBC 'PD수첩'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그는 지난 2012년 해고됐고 이후 뉴스타파를 창간, '공범자들' '자백' 등 다큐멘터리를 연출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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