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규 행정안전부 재잔관리정책관이 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포항 지진 피해상황과 조치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11.16/뉴스1

경북 포항에서 지난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17일 총 75명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은 경상자로 판명됐지만, 머리에 벽돌을 맞은 70대 여성은 아직까지 의식불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안영규 재난관리정책관의 브리핑을 통해 "금일 오전 6시 현재까지 집계된 인명피해는 총 75명으로, 그 중 63명은 귀가했으며 12명은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입원 중인 환자 중에는 떨어지는 돌에 맞아 수술을 하고 현재까지 의식불명인 70대 여성 이외에는 경상자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중상자는 옥상에서 떨어지는 돌에 머리를 맞아 뇌 수술을 한 상태로 안 정책관은 "경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이후 여진은 규모 4.3을 포함해 총 50회 발생했으며, 15일에 33회, 16일에 16회, 17일 1회 일어났다. 지난 경주 지진의 경우 이틀간 총 97회의 여지이 발생했으며, 그 이후 하루 2~3회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중대본은 "현재의 기술로 여진의 규모, 발생빈도, 종료시기 등을 추정하기는 곤란하지만, 9·12 지진의 사례로 비춰볼 때 포항 지진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시설피해는 사유시설 1246건, 공공시설 406개소다. 사유시설중 주택 피해가 1161건, 상가가 84건, 공장이 1건 등으로 조사됐고, 차량파손은 38대로 집계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학교가 200개소로 가장 많으며, 국방시설이 72개소, 항만이 16개소이다. 문화재 피해 역시 23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재민과 일시대피자는 총 1735명으로 이들은 포항 시내 흥해실내체육관, 대도중학교 강당 등 9개소에 분산해 대피 중이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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