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8.10/뉴스1

자유한국당이 16일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사의 표명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보여준 그간의 권력 심취 행태를 보면 이번 사건은 끝이 아니라 시작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전 수석의 이번 사퇴를 통해 문재인 정부 실체의 일각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대변인은 "전 수석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선캠프 전략본부장을 역임했고, 정부 출범 후 청와대의 핵심 요징 중 하나인 정무수석을 맡고 있어 문재인 정부의 핵심인사이자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라면서 "검찰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전 수석을 시작으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엄정히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지난 좌파정부 10년 내에 일어났던 불법행위들에 대해서도 한국당이 요구한 조사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이 시작 초기부터 정치보복에 혈안이 돼 있다는 국민적 비난을 피하기 위한 물타기로 이번 사건을 활용해 권력과 상관 없이 수사한다는 제스처로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검찰은 그 어떤 정치적 고려나 성역이 없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고, 위법 앞에서는 정당과 정권에 예외가 없음을 국민에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한국당은 국민과 함께 검찰 수사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홈쇼핑 재승인 관련 로비 의혹이 불거진 전 수석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제 과거 비서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전 수석은 "그 어떤 불법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자신의 개입 혐의는 부인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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