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7일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공항에서 귀국행 전용기에 오르기 전 환송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2017.9.7/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7박8일간의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다. 청와대는 "러시아와 유럽은 물론, 아세안·인도에 이르기까지 우리 외교영역을 더욱 넓히고 다변화하는 기초를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신남방정책의 핵심요소인 아세안과의 미래공동체 발전 기반을 다지는 등 우리나라의 외교지평을 넓히고, 우리 정부가 구상하는 외교안보 정책의 밑그림을 완성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순방을 자평했다.

박 대변인은 구체적 성과로 △정부의 새로운 아세안 정책 소개 및 공유 △한중관계 정상화 합의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 확보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홍보 등 4가지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 중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13일 아세안 기업투자서밋에서는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소개하고 지지와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아세안 각국은 우리의 비전 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호응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지난달 발표된 한중관계 개선 내용을 재확인했고,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을 조속히 정상화하는 데 합의했다. 13일에는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한국 기업 보호 및 교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초청에 호응해 내달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한중관계가 본격적으로 정상화되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는 물론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아세안 핵심국가 정상들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북핵 불용 △북핵 문제 평화적 해결 및 한반도 항구적 평화 구축 △제재와 압박 강화를 통한 북한의 비핵화 대화 복귀 유도 등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와 협력을 확보했다. UN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결의안의 철저한 이행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을 상대로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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