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유남석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7.11.8/뉴스1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를 향해 "바른정당 대표로서 바른 길을 가시길 바라며 YS식 3당 통합 제의를 국민의당에 안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 대표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저와 국회에서 특별한 인연은 없지만, 몇년 전 총선 때 대구지역 유세를 갔을 당시 유세장에 찾아와서 인사하던 호탕한 좋은 모습을 지금 기억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의 정체성과 뜻을 같이 한다면 지금이라도 얼마든지 국민의당 안에서 같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이 급물살을 탔던 지난달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유 대표가 당시 '햇볕정책'과 '호남 지역주의' 포기를 통합의 전제로 내걸자, 박 전 대표는 "도저히 우리가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이라며 "우리가 왜 호남을 버려야 되느냐? 그러면 유 의원은 대구와 강경 대북정책을 버리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할 예정이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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