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당원 대표자회의(전당대회)에서 정운천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2017.11.13/뉴스1

이명박 정부 당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던 정운천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14일 최근 적폐청산 작업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정조준하면서 친이계가 결집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정운천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친이계 의원들이 모여 대응을 논의하는 자리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은 이 전 대통령까지 조사하는 그런 단계까지는 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데 앞으로는 아마 그렇게 되지 않겠느냐"고 답변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렇게 강하게 민주당이 하고 정말 포토라인에 이 전 대통령을 올릴 것까지 보인다고 하면 '어, 이거 큰일났네' 이렇게 될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이어 '당을 초월해서 친이계가 뭉칠 수 있다는 말씀이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친이계 출신 정치인들에게 자유한국당으로 결집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유승민계로 분류됐던 조해진 전 의원 역시 바른정당을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 "이 전 대통령이 뭐 하라고 한다 해서 우리 국회의원이 갈 일은 아니"라면서도 "어쨌든 '힘을 모아라' 이런 걸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폭주에 대항할 수 있는 대항 세력이 확실히 견제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이 보수 세력 내에서 그렇게 큰 상징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아무래도 전직 대통령이시니까 상징성은 있다"며 "우리 보수 세력의 리더가, 또 원로가 지금 안보이지 않느냐. 그런 측면에서 상징성은 있다"고 답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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