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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동상 두고 찬·반 양측 충돌…"빨갱이"vs"황국 군인"
  • 이지현 기자
  • 승인 2017.11.1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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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관에서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주최로 열린 박정희 동상 기증식에서 동상 건립에 반대하는 민족문제연구소 회원들과 찬성하는 시민들이 대치하고 있다. 2017.11.13/뉴스1

(서울=포커스데일리)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 설치를 둘러싸고 찬·반 양측이 충돌했다.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기증식이 열렸다. 

이 과정에서 동상 건립을 지지하는 시민들과 건립을 반대하며 항의하는 시민들이 충돌하며 일대 소란이 벌어졌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기념재단)은 14일 박 전 대통령의 탄생 100돌을 맞아 '이승만·트루먼·박정희 동상건립추진모임'(동건추)으로부터 동상을 기증받아 기념관 정면에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동상은 4m20㎝ 높이로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상을 만든 김영원 조각가가 만들었다. 김영원 조각가는 "청동 1t이 들었으며 5개월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동건추는 "박정희 대통령 100돌을 맞아 박정희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기념재단에 동상을 기증한다"며 "많은 시민이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관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기증식에서는 동상이 공개되지 않았다. 기념재단은 당초 이날 동상을 건립할 예정이었으나 절차 문제가 지적되자 기증서만 전달했다. 

2012년 문을 연 박 대통령 기념도서관은 서울시가 무상 제공한 시유지를 사용하고 있어 동상을 건립하려면 서울시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기증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동상 건립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종북좌빨 물러가라' 등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반대측 시민들에게 "좌파", "빨갱이"라고 소리쳤다.

100여 명의 반대 시위 참가자들은 '차라리 황국 군인 동상을 세워라', '헌정질서 파괴주범의 동상이 웬말이냐' 등의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한편 지난해 11월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광화문 광장에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가 시민들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이지현 기자  jihlee12@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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