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11·13 전당대회(당원대표자회의)를 하루 앞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 바른광장에 한 당직자가 발언대 앞을 지나가고 있다.2017.11.12/뉴스1

바른정당이 13일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한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 3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유승민, 정운천, 박유근, 하태경, 정문헌, 박인숙 후보가 출마했다. 사실상 유승민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유일한 여성인 박인숙 후보는 여성 몫으로 최고위원에 자동 당선되며, 나머지 최고위원 2명은 득표순으로 선출된다.

바른정당은 9일부터 3일 동안 당원을 대상으로 문자 투표를 실시했으며, 10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13일 전당대회에서는 별도의 투표 없이 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가 발표된다.

바른정당은 지난 1월 창당 이후 줄곧 혼란스러운 행보를 보여왔다. 합의 추대된 초대 대표 정병국 의원은 취임 이후 두달만에 "당세의 확장과 국민 대통합을 위해 백의종군하고자 한다"며 사퇴한 바 있다. 2대 지도부를 이끈 이혜훈 의원 또한 금품 수수 의혹이 불거지면서 취임 73일만에 불명예스럽게 사임했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선출될 신임 대표는 당내 분위기의 일신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된다. 지난 8일 김무성 의원 등 소속 의원 8명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데 이어 2차 탈당의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국당발(發) 보수통합론이 당의 존립을 흔든 상황이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 6명은 지난 3일 공동으로 "보수통합을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국민에게 박수받는 통합, 원칙 있는 보수통합을 희망한다"며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를 구성한 후, 통합 문제 등 당면 현안에 대해 적극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3기 지도부는 빠른 시일 내에 통합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한편 존립기반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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