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9.13/뉴스1

국민의당이 1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민주주의 후퇴의 장본인 이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운운은 적반하장"이라며 "바레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법적, 정치적, 도의적 책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6개월간 적폐청산이라는 명목으로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적 보복이냐' 이런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전직 대통령으로서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니"라며 "자신의 재임기간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자세를 보여야 옳은 태도"라고 했다. 이어 "책임회피, 법적 책임이 없다는 해명 모두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국정원에서 일어난 '대선 개입 댓글의혹' '유명인 블랙리스트 의혹'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상 취소 청원 공작 의혹'과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 활동 의혹'에 대해서는 법적,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