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자유한국당 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회 대변인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11.2/뉴스1

자유한국당이 12일 더불어민주당의 '적폐청산 리스트'와 관련해 "민주당은 완장을 차고 권력에 취해 작성한 조잡한 3류 시나리오를 즉각 소각하고 무릎꿇고 사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9일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적폐 현황'이라는 문건을 소속 의원 전원에게 배포한 바 있다. 해당 문건은 국감에서 제기된 문제점 73건의 현황과 향후 추진방안이 골자다.

장제원 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의 완장의 광기가 점입가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변인은 "적폐청산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이 커지고 청부수사와 정치보복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자 다급하고 초조한 나머지 또 다시 사고를 쳤다"면서 "가이드라인을 만든 것도 경악할 일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조잡하고 치졸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국가를 위한 최소한의 대의도 없이 오직 지방선거를 위한 추잡한 공작만 가득하다. F 학점도 아까운 문건"이라며 "지난 정부의 모든 주요 정책들을 적폐로 규정하고 단죄한다면 앞으로 그 어떤 정부도 소신있게 정책을 추진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다"면서 "정권이 바뀌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적폐청산 TF, 공무원 증원 정책,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문재인 케어 모두가 적폐로 규정돼 소환과 수사와 구속의 악순환이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얼굴마담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한 명을 잡았으니 앞으로 정치보복의 칼춤은 더 포악해질 것"이라며 "민주당은 지금 한국당이 당하고 있는 아픔과 고통과 수모가 머지않아 자신들을 향해 닥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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