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이명박 정부시절 국정원 비판세력 제압활동의 피해자로 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2017.10.11/뉴스1

안철수 대표 비서 출신인 이태우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10일 이상돈 의원을 겨냥해 "당 지도부를 아마추어라 하지 마시고 프로라면 프로답게 결단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다음 순번에 아주 훌륭한 분이 계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상돈 의원이 연일 안 대표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을 쏟아내자, 사실상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최고위원은 "하루가 멀다 하고 당에 미스터리한 발언을 계속하시는 비례대표 의원께 한말씀 올리겠다"며 "지난 총선 당시 사지에 뛰어들어 살신성인의 자세로 당을 위해 희생해주셨던 분들이 있었기에 그 자리에 계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지금도 길거리로 나가 당세 확장을 위해 눈물겹게 뛰고 있는 원외 지역위원장들 한번이라도 생각해봤는가"라며 "주변에 당원 모집이라도 해봤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 또한 성토했다. 이 최고위원은 "일방적인 마이웨이식 리더십은 우리 모두를 불행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소위 말하는 측근 몇몇으로 당이 운영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체계와 원칙, 합리적인 기준을 가지고 이끌어 가야 한다"며 "그렇게 진행하지 않으니 아마추어라는 비판을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모든 당직자들에게 충심으로 부탁드린다"며 "비안, 친안과 같이 이분법적으로 나누지 말고 우리 모두 살고자하는 치열한 논쟁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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