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책위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11.7/뉴스1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청와대의 국정감사 행태는 안하무인, 막무가내, 오만방자"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어제 청와대 국감에서의 행태는 매우 유감스러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 주요 인사의 주사파 전력을 묻는 야당 질의에 '그게 질의냐? 국민의 대표답지 않게 질의하니 그렇죠'라는 (임종석 비서실장의) 언급이 있었다"면서 전날 청와대 국감에서 일어난 같은당 전희경 의원과 임 비서실장의 언쟁을 예로 들었다.

정 원내대표는 "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야당의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 관련 질의에 '매우 유감스럽다'면서도 '문 특보의 개인 의견 중 정책에 반영된 게 있느냐'라는 식으로 의원을 윽박질렀다"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조국 민정수석이 결국 참석하지 않았다"며 "임 비서실장과 동시에 나오는 것이 청와대의 업무 차질을 빚는다면 교체시간을 할애한다고 언급했고, 국회까지 오는 게 어렵다면 청와대 현장국감을 한다고 말했는데도 끝까지 출석하지 않은 데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또 정 원내대표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과 인사참사에 대한 지적이 있었음에도 홍 후보자를 적극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청와대가 형편 없이 부실한 자료를 제출해 의원들로부터 많은 원성이 나왔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탁현민 행정관에 대해서도 옹호하는 태도에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다시 말해 청와대의 수감은 국민 멸시, 국회 멸시 행태이자 신적폐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 "일부 극렬 좌파 세력은 트럼프 대통령 일정대로 따라다니며 반 트럼프 시위를 벌인다고 공언했다"며 "이런 행태는 반국가적, 반국익적 자태로 불관용 원칙이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준무 기자  jm.100@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