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6개월을 맞이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73%로 나타났다. 이는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83%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3일 발표한 11월 첫째주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에 따르면, 73%가 긍정평가했고, 18%는 부정평가 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정 지지율은 지난 주와 동일하며, 부정률은 1%p 하락했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6개월 국정지지율은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53%(1988년 7월)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83%(1993년 9월)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56%(1998년 9월)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29%(2003년 9월)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24%(2008년 8월)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59%(2013년 8월, 데일리 제81호)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73% 등이다. 

문 대통령 보다 앞섰던 YS의 경우 당시 군내 사조직이었던 하나회를 척결하고, 금융실명제를 실시하는 등 강한 개혁 드라이브로 큰 호응을 얻고 있었다. 반면 취임 6개월 국정 지지율이 가장 낮았던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등의 영향이다. 

문 대통령의 취임 6개월 분야별 평가는 △외교 △복지 △경제 △대북 △인사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잘했다'가 '잘못했다'를 앞섰다. 그러나 지난 8월 취임 100일 때와 비교해 본다면 전반적으로 긍정평가가 하락했다. 

특히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외교와 복지, 경제 분야로 외교와 복지는 62%가 긍정평가했으며 잘못했다는 평가는 19%에 그쳤다. 경제 역시 52%가 잘했다고 평가했으며, 잘못했다는 평가는 21%였다. 

대북과 인사, 교육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대북의 경우 45%가 긍정평가한 반면 32%가 부정평가 했다. 인사의 경우 44%가 긍정평가, 33%가 부정평가 했다. 교육은 35%가 긍정, 21%가 부정평가 했다. 

한국갤럽은 "취임 초기 평가에는 상당 부분 기대감이 반영됨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에 대한 취임 6개월 분야별 평가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김도형 기자  namuui@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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