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베스트셀링카로 꼽힌 현대자동차 그렌저.<사진=현대자동차>

국산차 업체들의 지난 10월 내수 시장 판매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흘간의 긴 추석 연휴로 영업일이 축소된 영향으로 보인다.

1일 국산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한국지엠주식회사·쌍용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 등 국산차 5개사의 지난달 내수 총 판매량은 11만2729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13만3551대 대비 15.6% 감소한 수치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한 12만6660대보다는 11.0%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에서 5만3012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11.2%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12.3% 증가한 실적이다.

현대차는 10월 추석 명절 연휴의 영향으로 근무일수가 감소했지만,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인 결과로 분석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8573대 팔려 베스트셀러카로 꼽혔다. 이어 쏘나타 7355대, 아반떼 6190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22.5% 증가한 총 2만4051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G80가 2531대, G70 958대, EQ900가 774대 판매되는 등 총 4263대를 팔았다. 

기아차는 10월 내수에서 3만7521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21.9%,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기아차의 쏘렌토는 대부분 차종의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6200대가 판매됐다. 또 모닝이 5058대, 카니발 4221대, 봉고 Ⅲ가 4207대로 뒤를 이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에서 7672대를 판매하며 전월 대비 14.7%, 전년 동기 대비 54.2% 대폭 감소했다.

쌍용차는 같은 기간 동안 7414대를 판매하며 국산차 4위로 한 단계 밀려났다. 티볼리가 3710대를 기록했고, 코란도 스포츠(1714대), G4 렉스턴(1278대) 이 뒤를 이었다.

르노삼성은 지난 10월내수에서 711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46.4%가 감소했다. SM6와 QM6는 지난달 각각 2093대, 2279대씩 판매됐다.

10월 국산차 베스트셀링카는 현대차 그랜저가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쏘렌토,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모닝, 기아차 카니발, 현대차 싼타페, 현대차 코나, 쌍용차 티볼리, 현대차 투싼 순으로 집계됐다.

최봉혁 기자  fdn7500@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