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롯데 오너가 비리' 관련 40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10.30/뉴스1

검찰이 각종 경영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롯데 총수 일가에게 중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부장판사 유남근) 심리로 열린 신 회장 등의 결심 공판에서 신 회장에게 징역 10년과 벌금 1000억원을 구형했다. 

신 회장은 총수 일가에게 500억원대의 공짜 급여를 지급하거나 계열사 끼워 넣기 등의 방식을 동원해 회사에 1300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불법적인 방식으로 막대한 부를 이전했고, 기업 재산을 사유화해 사익을 추구했다"며 신 회장의 책임이 무겁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125억원,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에게는 각각 징역 7년과 벌금 2200억원, 1200억원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여전히 무엇이 잘못인지 인식하지 못하는 피고인들을 엄정히 처벌해야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반복되는 총수 일가의 사익 추구 범죄를 종식할 수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선고공판은 오는 12월 22일에 열린다.

최봉혁 기자  fdn7500@ifoc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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